쿠사나기 츠요시 "한국과 일본 교류 위해 몸과 마음 바칠 것"

''서울 드라마 어워즈'' 시상식서 유창한 한국어 뽐내

츠요시
특별한 한국 사랑으로 실천하고 있는 일본 배우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가 생방송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29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 ''제 1회 서울드라마어워즈(SDA)'' 시상식에서 이 행사 출품작인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의 출연자 신분으로 참석한 쿠사나기 츠요시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가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자 무대에 올라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과 일본의 교류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그는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의 타로 이와시로가 음악 감독상을 받았을 때에도 무대에 올라 유창한 한국어로 "이 드라마 촬영 때문에 한국의 많은 곳을 찾아왔는데 오늘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쉬운 것은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사카이 PD가 이 드라마를 찍고 돌아가셔서 올 수 없는 것"이라며 "사카이 PD와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이 상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또 특별상 시상자로도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런 자리에 서서 영광이다"고 입을 연 후 함께 무대에 오른 김재원에게 "김재원이 출연한 작품을 재밌게 봤다. 한류스타로 일본에서 많은 인기 얻고 있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원이 "한국어가 수준급이다. 드라마와 영화 등을 한국에서 촬영해도 손색없을 정도다"고 칭찬하자 쿠사나기 츠요시는 "한국 분들과 가깝게 지내고 싶어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 실력, 아직 멀었다"고 겸손해 했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월드컵을 1년 앞둔 2001년 일본에서 최초로 한국어 방송 프로그램 ''초난강''의 MC를 맡아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과 한국 젊은이들을 소개해 일본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2004년에는 한일 양국에서 개봉한 영화 ''호텔 비너스''에서 한국어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출품된 드라마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에서 홀로 일본으로 떠나 독학으로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주인공 ''진창현''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에는 조연으로 한국 배우 정동환이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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