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출신 김해곤 감독 ''''내가 너무 과했나''''

인상적인 연기자,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선 메가폰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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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콤한 인생''''을 본 관객이라면 독특한 개성들을 가진 조연들을 기억할 것이다.

그 중 이병헌에게 권총을 파는 밀수업자이자 킬러로 등장하는 에릭의 형 역할을 받은 배우. ''''달콤한 인생'''' 뿐 아니라 ''''게임의 법칙'''',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 배우의 이름은 김해곤이다.

''''배우'''' 김해곤이 영화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은 정진영, 김승우 주연의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제작 굿플레이어, 이하 ''''연애참'''').

영화 ''''파이란''''의 원작자로도 유명한 그는 지난 28일 간담회를 통해 ''''내 본래 모습이 거칠기 때문에 영화 차제가 상당히 울퉁불퉁하다''''며 ''''너무 순화시키면 거짓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위험을 무릅쓰고 애초 작정대로 촬영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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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술집 접대부인 여자와 동거하면서도 약혼녀와의 결혼생활까지 이어가는 한 남자의 묘한 연애와 이별 이야기.

욕설이 난무하고 영화의 상당부분이 술을 마시거나 담배 피우는 장면, 혹은 상대를 죽일 듯 싸우는 장면들로 가득하다. 어찌보면 현실감이 넘치지만 한 편으로는 관객에게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

김 감독 역시 이런 사실을 인정한다. ''''8년 전 ''''파이란''''을 쓰고 난 직후에 쓴 시나리오''''라면서 ''''욕설은 내가 봐도 부담스러웠고 전체적으로 너무 강한 느낌이 부담스러워 실수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털어놨다.

심지어는 ''''너무 거친 모습을 보인 것은 천추의 한이 되는 실수''''라며 ''''신인감독의 한계이니 이해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속 사랑이 아름다운 사랑은 아니지만 이별은 언제나 슬픈 것''''이라면서 ''''이 영화는 연애 보다는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만든 영화''''라고 설명했다.

결국 노련한 배우이자 데뷔하는 감독의 첫 연출작이 ''''욕설이 난무하는 부담스러운 작품'''' 혹은 ''''밑바닥의 사랑과 이별을 가슴아프게 그려낸 영화'''' 그 어느쪽으로 자리매김 할 지는 순전히 개봉일인 9월 7일 이후 관객의 판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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