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미군 편제에 근본 변화 있을 것''''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냉전이 끝나고 위협이 사라진 곳에 너무 많은 군대를 배치해 왔다"며 "한반도와 유럽지역의 미군 편제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4일 안보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가던 중 미 공군기 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냉전이 끝나고 위협이 사라진 곳에 오랫동안 너무 많은 군대를 배치해 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반도와 유럽 지역의 미군 편제에 근본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한반도와 유럽 지역 주둔 미군을 ''붙박이식 국방 개념''에서 더 신속하고 더 유능하면서도 21세기 지형에 맞는 조직으로 바꿀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병력 감축을 포함해 주한미군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럼즈펠드는 장관은 "주한미군 2사단을 이라크로 보내고 이후에 또 몇천명을 빼낼 경우 북한이 이를 미국의 약화 조짐으로 판단할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해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발전과 정세 변화에 따라 군인 수와 주둔 지역을 바꾸더라도 주한미군의 억제력이나 방어력은 약화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미국은 미군을 원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곳에 주둔시킬 것"이라고 말해 향후 주한미군의 감축 논의 과정에서 한국민의 정서도 고려해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럼즈펠드는 5일 싱가프르 샹그릴라 안보대화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국 안보전략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CBS정치부 감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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