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가 농약 칵테일이라니!" 인도 경악

인도에서 판매되는 콜라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 환경단체인 과학환경센터(CSE)는 지난 3일 12개 주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57개 샘플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농약 잔여물이 인도표준국(BIS)의 기준치보다 24배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과학환경센터는 "두 콜라회사가 판매하는 음료수 11종은 3-5개 농약의 `칵테일''에 불과하다"면서 "이들 농약 성분은 콜라에 이용된 지하수에 함유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인도 주정부들은 콜라 판매를 잇따라 금지시키고 있다.

구자라트주는 주 전역에 있는 400여 개의 공립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에서도 구내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학교 내에서 판매 금지에 이어 인도 정치권도 전국에 걸쳐 콜라의 즉각적인 판매 금지를 요구했다.

두 콜라회사는 인도에서 판매하는 콜라를 엄격한 국제적 기준에 맞춰 제조한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2003년에도 같은 사안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인도 대법원도 지난 5일 각사의 콜라 성분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인도에서 `농약 콜라''로 인한 파동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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