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영국왕세자가 자신의 아버지 필립공과 다이애나와 결혼한 뒤 5년만 잘 견디면 애인인 카밀라 파커 불스에게 돌아가도 좋다는 비밀 약속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28일 영국 타블로이드신문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최근 자서전을 펴기로 해 영국왕실을 곤란하게 만든 다이애나비의 집사였던 폴 버럴은 "다이애나가 시아버지인 필립공에게 보낸 편지를 우연히 봤는데 거기에는 찰스와 그런 비밀약속을 한 필립공을 다이애나가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필립공은 다이애나와 결혼하기를 원치 않는 아들 찰스에게 "만일 5년간 결혼생활을 한 뒤에도 다이애나가 너를 행복하게 하지 않으면 애인과 관계를 지속해도 좋다"고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럴은 "이와 같은 약속은 가족을 마치 상품처럼 팔기도 하고 다시 회수하기도 하는 영국왕실의 잔인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버럴은 "내 회고록인 ''충성스런 임무(A Royal Duty)''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책에는 또 다이애나가 "내 남편은 내게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 문구도 들어있다.
버럴은 "다이애나가 살아 있을 때도 자신이 왕실에 팔려온 것처럼 느끼며 고통스러워 했다"며 "남편은 물론 두 아들 윌리엄과 해리에게도 애정을 쏟았지만 돌아온 것은 아들들의 냉대 뿐이었다"고 말했다.
버럴은 또 "지난 1997년 8월 파리에서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의 죽음의 배후에는 찰스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