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김진태 맵제작팀장은 ''''개마고원''''을 예로 들며, 최초로 맵에 한글 이름이 붙여진 이유를 설명했다.
''''SKY 2002 스타리그 당시 처음 ''''개마고원''''의 이름은''''Outbreak''''였다''''고 말한 김 팀장은 ''''사실 이 이름을 정할 때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던 영화의 이름을 붙인 것''''이라 말했다.
그는 ''''당시 엄재경 해설위원이 Outbreak 대신 한글을 시도하는 의미에서 ''''개마고원''''을 제안했다''''며 ''''김태형 해설위원 등 20대는 이를 반대했지만 PD를 비롯한 30대에 밀려(?!) 결국 한글이름이 선택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처음에는 유치하다고 느꼈던 게 사실''''이라고 말한 김 팀장은 ''''하지만 이 후에 유저들의 반응이 좋았고, 무엇보다 영어로 된 어려운 이름에 비해 한글 이름은 스타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기억해주는 장점이 있었다''''며 한글 이름을 고수한 이유를 설명했다.
맵 이름의 어원에 대해 김 팀장은 ''''2005 SO1 스타리그에 사용된 ''''815''''의 원래 이름은 ''''1945''''였다''''고 밝혔다. ''''비행기가 등장하는 게임의 제목, 1945를 본 따, 공중전을 유도하는 맵의 특징을 반영하려 했다''''는 그는 ''''1945가 일본 게임인 탓에 관계자들이 반대했고, 결국 독립을 뜻하는 ''''815''''를 맵 이름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맵의 종족 간 승률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게임 유저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기 마련입니다.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맵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815로 정했습니다.''''
SKY 2005 후기리그 프로리그에서 선보인 ''''우산국''''도 처음에는 ''''에볼라바이러스''''가 이름이었다고 한다. ''''맵의 형태가 바이러스를 닮았기 때문''''이라 말한 김 팀장은 ''''결국 이 이름도 회의를 통해 한글이름으로 바꿔 우산국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SKY 2006 전기리그 프로리그 ''''망월''''은 단어가 마음에 들어(?!) 선정한 경우다. 김 팀장은 ''''특별한 이유보다는 달을 그리워한다는 망월이란 단어가 맘에 들어서 이름으로 정했다''''며, ''''처음에 맵의 형태를 보고 그와 유사한 ''''오징어''''나 ''''바람돌이''''를 제안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웃었다.
신한은행 05~06 스타리그에 사용된 ''''개척시대''''는 그 대표적인 예다. ''''모든 플레이어가 파괴 가능한 중립건물을 도입하고자 제작했다''''는 ''''개척시대''''는 ''''길을 개척해서 새로운 전략을 수집한다''''는 의미를 뜻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백두대간''''은 구릉지형을 반영한 이름이다. 그는 ''''구릉지형을 최초로 사용한 맵''''이라며, ''''구릉지형에 어울리는 우리나라 지형을 고민해본 결과 백두대간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NHN한게임 03~04 스타리그의 ''''남자이야기''''는 ''''언덕을 중심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플레이어가 게임을 장악할 수 있는 맵의 특징을 반영''''한 이름이라고 김 팀장은 말했다.
''''맵 제작은 스타의 전 과정 중에서 가장 과학적인 분야''''라고 주장한 김 팀장은 '''' e-스포츠가 프로화되면서 맵제작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구조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글 이름이 스타가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자주 한글 이름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