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원조교제 나가 게임하는 장면 민망"

인터넷 만화 원작 ''다세포 소녀''2일 시사회 열려

다세포

현재 방영중인 MBC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가수 지망생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김옥빈 주연의 영화 ''다세포 소녀''(이재용 감독, 영화세상 제작)가 2일 시사회를 통해 엽기 발랄한 내용을 공개했다.

온라인 상에서 이미 선풍적인 만화 폐인을 양산한 원작 ''다세포 소녀''는 ''스캔들''''정사''등을 연출한 이재용 감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주됐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다세포 소녀''는 한국영화에서 기존에 보지 못한 낯섬과 유머를 적절하게 갈아만들어 새로운 몽환적 코미디 영화를 그려냈다.

고등학교의 일상적인 정서에 반해 최대한 엽기적으로 풀어낸 대사와 행동들이 우선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원조교제, 왕따, 가난 등 무거운 소재들을 젊은 세대들의 화법과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내고 있다.

쾌락의 명문 무쓸고에서 SM커플로 타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회장소녀와 부회장소녀, 원조교제로 가족을 부양하는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력셔리 꽃미남 안소니, 외눈박이, 도라지 소녀 등 색깔로 치면 형형색색인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원작의 자유로움에 상당히 근접해 웃음을 유발한다.

뮤지컬 코미디 풍자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낯섬과 신선함을 교차시키며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며 스타가 된 김옥빈은 가난으로 인해 불우한 환경이지만 순수하면서도 발랄함을 함께 내재한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역할을 100%에 근접할만큼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미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놀라운 춤실력이 드라마에서 공개된 김옥빈은 영화속에서도 ''흔들녀''라는 최근 유명세에 걸맞은 춤솜씨까지 선보여 최근 그녀가 보여주는 매력 포인트가 어떤 것인지 확인시켜줬다.

김옥빈은 "처음에 만화보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지만 한편으로는 생각없이 한번 웃을 수 있다는 점이 기분좋았다"면서 "이 감독님을 만나고 자신감을 얻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귀공자 풍의 ''안소니''역을 맡은 박진우도 1인 2역을 소화하며 그동안 드라마에서 볼 수없던 능청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감독 감독''이라는 크레딧으로 또한번 웃음을 선사한 이재용 감독은 "영화로 옮기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말초적인 부분도 많지만 그속에는 분명 가난, 소수자 차별 같은 여러 교훈적인 메시지도 담겨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무기 장면이나 가수 데뷔, 입양같은 부자연스러운 에피소드로 집중력을 중간중간 방해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간 한국영화에서 볼수 없던 재기발랄하고 독특한 실험정신은 평가받을 만하다. 15세.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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