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vs KTX, 한달간 탑승률 KTX ''승''

제주항공 탑승률 20%…KTX에 빼앗긴 승객 되찾아 올 것이라는 기대 무색

부산-서울 노선 취항을 시작한 저가항공의 탑승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분석돼 저가항공이 KTX로 돌아선 승객들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26일 부산-서울노선을 첫 취항한 제주항공.

기존 항공사보다 30%가량 저렴한 운임을 장점으로 내세워 KTX로 돌아선 승객들을 다시 항공편으로 되돌린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첫 한달간의 운영실적을 보면 저가항공과 KTX의 승부는 KTX의 승리로 돌아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29일까지 약 한달동안 제주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2천5백명. 탑승률은 20%정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이는 같은 기간 62%의 탑승률을 기록한 대한항공이나 51%의 아시아나 항공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74%의 탑승률을 기록해야 운영적자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20%대의 저조한 탑승률은 출범당시 저가항공이 KTX에 빼앗긴 승객을 되찾아 올 것이라는 기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이처럼 낮은 탑승률을 기록한 원인에 대해 무엇보다도 아직 제주항공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항공 이재이 홍보팀장은 ''''사명이 제주항공이라 제주도만 운행하는 것으로 많이 아셔서 이 부분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중순 기체결함으로 인한 항공기 정비에 시간이 많이 걸린 점도 탑승률이 저조했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제주항공측은 이에 따라 항공기 추가도입 등으로 운항 횟수를 늘려 낮은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KTX를 이용하기 힘든 마산과 창원 진해의 승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탑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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