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등신 좇다 가랑이 찢어진다? "부질없는 환상 빨리 접어라"

''얼굴연구가'' 조용진 교수 "8등신, 9등신 신화가 한국 여성에게 악영향"

''''7과 1/3등신 한국인 체형, 시간이 지나도 더 이상 변하기 힘들다''''

한서대 얼굴연구소장 조용진 교수는 27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미인대회가 동양인들에게 잘못된 미적 기준을 강요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조 교수는 ''''지난해 서울대 의류학과 남윤자 교수팀에서 제시한 한국인 체형 변화 조사를 보면, 고구려 시대의 경우, 남자는 5.9등신, 여자는 5.8등신, 조선시대에는 남자 6.4등신, 여자 6.3등신, 79년에는 남자 6.8등신, 여자 6.7등신, 지난해에는 남자 7.4등신, 여자 7.2등신으로 꾸준히 등신 비율이 증가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교수는 ''''동양인의 등신 비율 7과 1/3, 서양인의 등신 비율 7과 1/2 비율은 앞으로 더 이상 변하기 힘들 것''''이라며 ''''서양인 중에도 8등신은 별로 없는데, 우리가 8등신 환상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최근 100년간 서양식 문화와 식생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팔다리가 좀 길어지고, 광대뼈가 작아지고, 코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나마도 긴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라며 ''''아주 긴 시간을 놓고 볼 때, 혹시 서양인처럼 바뀐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서양인도 같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서양의 미적 기준을 좇는 것은 동양 여성들에게 불행의 늪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양과 서양의 체형은 아무리 비슷한 생활 문화를 갖게 된다고 해도 영원히 수렴되지 않는다. 같아지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이 8등신, 9등신으로 나아갈 가능성은 없고, 보통 알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인은 뇌가 커지면서 얼굴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사람 몸의 아름다움 기준이 원래는 7과 1/2 등신이었는데, 고대 로마의 조각가 리시포스의 조각을 시작으로, 서양에 8등신 환상이 생기게 됐다''''며 ''''이 기준이 192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 여성들을 보는 눈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실에 맞지 않은 잘못된 8등신, 9등신 신화가 우리 여성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국제화 시대에 동양의 미, 한국적 체형미의 기준을 살려가는 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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