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연예]''''가수면 누드보다 노래로 승부하라!''''

가요계 불황 타파위해 가수들이 누드보다는 진정성이 담겨야


우리 사회에서 이제 누드는 더 이상 화제거리가 아니다.


마치 왕년의 인기를 회복하려는 여자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통과의례처럼 누드 사진을 찍어대니, 이제 여성 누드는 재미가 없다.

이번엔 남자들이 누드계에 뛰어 들었다.

최근 5집 앨범을 발표하며 성인용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남성 듀오 듀크(김지훈, 김석민). 그들의 이번 앨범 주제는 ''''포르노그라피''''다. 앨범을 통해 ''''성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나?

이들은 뮤직 비디오에 탤런트 김여랑과 함께 올누드로 출연해 격렬한 정사 장면을 연기했다. 기획사에서는 ''''성에 대한 조크를 유쾌하고 익살스럽게 담은 섹스 코미디''''라고 뮤직 비디오의 내용을 소개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뮤직 비디오 뿐만 아니라, 앨범 속지에 30쪽 정도의 누드 화보집을 수록했다.

우리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뮤직 비디오와 음반은 철저하게 성인 팬만을 위해 제작했기 때문에 미성년자들은 시청하거나 구매할 수 없다고 하지만, 과연 미성년자들에 대한 유포를 완전히 막을 수 있을까?

"가수는 노래로 승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들은 또한 ''''영화에서는 성적인 묘사와 욕설 등이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가요계는 아직 너무 보수적이다.''''라고 자신들의 뜻을 피력했다.

하지만 영화는 영상이고 가요는 소리다. 가수는 노래로 승부해야지 배우처럼 사진으로 승부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에 질세라 ''''가요계의 악동''''이라는 수식어를 떼지 못하고 있는DJ DOC(이하늘, 정재용, 김창렬)도 무려 9명의 여성 모델들과 함께 하는 성인용 뮤직 비디오를 제작한다고 한다.

이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출연하는 여자 모델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고 한다. 상반신 누드 가능성에 대해 일일이 확인 절차를 거치고 간단한 테스트까지 마쳤다고 하니, 그야말로 갈수록 태산이다.


현재 우리 가요계는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인터넷 등의 발달로 가수들이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담은 음반을 직접 구매하고 소장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음반 판매 수입으로 먹고 살기 힘든 가수들은 영화나 드라마에 눈을 돌리기도 하고, 외국으로 진출할 길을 모색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수로서의 기본은 음반 판매다.

그렇기에 어쩌면 듀크와 DJ DOC의 ''''누드계 입문''''은 살아 남기 위한 처절한 노력일 수 있다. 그러나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을까?

"가요계 불황탓만 하지 말고 팬들에게 다가가는 노력 필요"

최근 불황을 탈출하기 위해 음반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싱글 앨범 발매다.

그동안 음반 구매자들은 유행 하는 한 두 곡을 제외하고 나머지 듣기 싫은 열 곡이 담겨 있는 음반을 사야 했다. 돈이 아깝기도 하고 소비 욕구가 쉽게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정식 음반보다는 여러 가수들의 듣고 싶은 노래들이 담긴 일명 ''''길보드 차트의 불법 짜집기 앨범''''을 더 선호했다. 이런 현실을 타파해보고자 만든 것이 한 가수의 대표곡 한 곡을 담은 싱글 앨범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공식적인 짜집기 앨범의 발매다. 여러 가수들의 대표곡들을 모아 정식으로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것이다. 싱글 앨범이나 컴필레이션 앨범은 이미 외국에서는 자리잡혀 있다.

여러 연예인의 경우에서 경험했듯이, 아무리 어떤 심오한 메시지가 있다 해도 누드라는 것은 순수한 의도로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대중들에게는 상업적인 의도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노래보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면들로 가득한 성인 뮤직 비디오. 과연 가요계의 불황 타파에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노컷뉴스 이혜윤기자 eyang119@cbs.co.kr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