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돌아본 프로야구 전반기

양준혁, 구대성 등 노익장 과시…신인 류현진도 맹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가 정규리그 전반기를 마감했다. 전체 504경기 중 57.5%를 소화한 290경기를 마쳤다. 지난 6월 독일월드컵과 일본프로야구 이승엽의 선전으로 국내 프로야구에 대한 열기가 지난해만 못하지만 각종 기록들이 쏟아졌다.

▲양준혁, ''''기록은 계속된다''''

양준혁(36. 삼성 라이온스)은 이종범(KIA 타이거스),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상훈(은퇴) 등 스타들이 일본과 미국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이 꾸준히 14년간을 국내에서 뛰어온 한국 프로야구의 기둥이다. 지난해 장종훈 한화 이글스 코치를 넘어 역대 통산 최다안타와 득점, 사사구 등 신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올시즌 전반기에 작성한 신기록은 이런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지난 4월 9일 대구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최다 볼넷 신기록(949개)을 작성한 데 이어 5월 16일 대구 두산전에서 최다타점(1,146개)을, 2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최다루타(3,174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양준혁은 전반기를 마친 현재 안타(1,898개) 타점(1,172개) 득점(1,089개) 루타(3,231루타) 볼넷(1,009개) 등 홈런과 도루를 제외한 대부분 공격 부분에서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노장은 살아있다 - 구대성, 전준호


''''대도''''(大盜) 전준호(37. 현대 유니콘스)는 지난 7월9일 광주 KIA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하며 사상 첫 1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99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전준호는 데뷔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0번 이상씩 도루를 성공한 셈이다. 프로야구 최고참에 속하는 전준호가 젊은 선수들도 쉽지 않을 정도로 순발력과 체력을 요하는 도루를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기록이다. 다른 선수로는 롯데 정수근이 올해까지 12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01년 일본무대(오릭스)로 진출한 뒤 메이저리그(뉴욕 메츠)를 거쳐 한화에 복귀한 구대성(37)은 사상 첫 8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와 6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각각 지난 5월 9일 청주 현대전과 6월 23일 청주 KIA전에서 대기록을 수립했다.

▲겁없는 신인-류현진

올시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 좌완 류현진(19)은 최연소 100탈삼진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6월 18일 대전 두산전에서 19세 2개월 23일의 나이로 종전 주형광(롯데)의 기록(20세 3개월 20일)을 1년 이상 앞당겼다. 류현진은 현재 다승(12승3패), 방어율(2.17) 탈삼진(127개) 등에서 1위를 질주하며 투수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세이브 1위 정재훈(26.두산 베어스)은 지난 6월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시즌 22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14연속 경기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기록은 진필중(LG 트윈스)의 13경기 연속. 정재훈은 이후 1세이브를 추가해 연속경기 세이브 기록을 15로 늘렸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