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현대 유니콘스 감독(52)이 20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2006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지난 과오를 씻겠다''''는 소감을 힘주어 말했다.
김재박 신임 대표팀 감독은 지난 2003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만, 일본에 연패하며 3위로 밀렸다. 2004 아테네올림픽 예선을 겸해 이뤄진 이 대회에서 한국은 올림픽행 티켓을 놓쳤다. 김감독은 이번 감독 선임을 이 때의 실패를 만회할 기회로 삼겠다는 것.
김감독은 병역미필 선수들의 병역혜택도 중요하지만 일단 아시안게임 우승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김감독은 ''''병역 미필자를 우선 고려하지는 않겠지만 실력이 있고 꼭 필요한 선수면 뽑겠다''''면서도 ''''그러나 주축은 경험 있는 선수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파 선발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할 사안이라 얘기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재박 감독과 일문일답.)
-3년 만에 대표팀 감독에 오른 소감은.
▲대회에 나가서 지면 안 되니까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는 처음 대표팀 감독을 맡아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했다.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길 수 있는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코치진과 선수들을 구성하겠다.
-선수 선발 원칙은.
▲이길 수 있도록 선수 선발을 하면서 병역 미필자들의 참가할 방안을 최대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미필자를 우선 배려하겠다는 건 아니다. 국제대회 경기 경험도 중요하다. 경험 있는 선수가 주축이 될 것이고 국제대회와 올시즌 성적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 최종 엔트리가 22명이라 투수 9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 정도를 생각 중이다.
-해외파 선수 발탁 여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협회와 선수 구성을 상의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 요미우리 이승엽의 발탁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추신수와 송승준 등) 마이너리거들의 경기를 본 적이 없고 콜로라도 김병현이나 탬파베이 서재응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실력이 검증된 것도 아니다. 국내 선수들보다 월등히 뛰어나지 않는 한 어렵지 않겠나.
-코치진 구성은.
▲정식 등록 인원이 2명이다. 전문코치 등 실전에 도움을 주는 실리 위주로 뽑겠다. 올스타 휴식기에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치겠다.
-대표팀 훈련 일정은.
▲시즌이 끝나야 시간이 있으니 며칠 손발을 맞춰봐야 하지 않겠나. 실전 감각을 위해 경기를 몇 번 하고 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