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5m, 몸무게 27kg에 달하는 이 뱀의 이름은 후디니로, 주인이 보온을 위해 철장에 넣어준 담요와 전깃줄, 온도조절기까지 삼킨 것으로 전해졌다.
후디니의 수술 집도의는 X-레이를 통해 2.5m에 달하는 소화기관에 전깃줄이 엉켜있는 것을 확인하고 배를 46cm나 절개한 후 수술에 들어갔다.
집도의들은 뱀을 수술한 경험은 없었지만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 데이비스) 수의대에서 초빙한 전문가들의 지시에 따라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UC 데이비스의 수의 전문가들은 후디니가 담요를 완전히 삼키는 데 걸린 시간은 약 6시간으로, 수술하지 않았다면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후디니의 주인은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16년간 그를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은 지역 학교에 뱀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