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은 수비수(defender). 등번호 13번에 이름은 reading fans.
사실 레딩은 서포터에게 세계최초로 공식 등번호를 배정하고 상징적인 의미로서만이 아니라 실제 선수 리스트에 올려놓은 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딩 홈페이지는 선수 소개란을 통해 13번 ''reading fans''에 대해 "1871년부터 홈과 원정경기를 막론하고 단 한경기도 거르지 않고 출전하고 있다"소개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수비수로 등록돼 있지만 여전히 reading fans의 포지션에 논란이 있다.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골찬스를 막아낼 뿐 아니라 공격시에도 팀이 골을 뽑아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주면서 공격과 수비 어느 곳에 놓아도 100%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레딩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앤디 맨슨이라는 열성 팬이 구단에게 이같은 요구했고 당시 레딩의 앨런 파듀 감독이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서포터스가 ''실제'' 배번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후 케이스 스캇이 레딩을 떠나면서 그의 등번호 13번을 서포서들에게 배정했고 홈페이지에 기록되는 ''개인'' 프로필에는 팀의 창단년도인 1871년 12월 25일로 정해 그 의미를 더욱 살렸다.
한때 ''적군''이었던 설기현에게 야유를 퍼붓기도 했던 레딩의 13번 reading fans가 동료가 된 프리미어리그 ''새내기'' 설기현에게 이번엔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