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드라마시티 -돌대가리 2차 방정식''(김루리 극본, 이정섭 연출)시사회에 공개된 이 드라마에서 이들 단골 ''감초 연기자''들은 극의 전면 나서 웃음을 제조했다.
주연인 ''돌대가리'' 석두 역을 맡은 정은표는 연극을 통해 연기력을 다진 후 ''해적 디스코왕 되다'' ''행복한 장의사'' ''거울 속으로'' ''불멸의 이순신'' ''장길산''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정은표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단순한 성격의 ''석두'' 역을 맡아 성대가 걱정될 정도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시사회를 찾은 정은표 역시 "소리도 너무 질러서 목이 다 쉬었다"고 ''오버'' 연기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은표는 그러나 "고생은 했지만 결과물은 재미있게 봤다"며 ''돌대가리 2차 방정식''에 대한 자화자찬을 잊지 않았다.
연예, 오락프로그램의 단골 감초에서 본격적인 정극 연기자로 전업을 선언한 김종석도 깜짝 등장했다. 많은 장면에 등장하진 않았지만 김종석은 술과 도박에 쩔어 사는 인물 역을 맡아 손색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김종석은 "단막극 촬영이 쉽지 않을텐데 현장 분위기가 활기차서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빈집털이를 하는 도둑으로 등장한 이재표는 극중 ''석두''(정은표)와 함께 귀신이 사는 집을 털다 봉변을 당한다. 이재표 역시 코미디언 출신답게 자연스러운 웃음 연기를 선보였다.
''돌대가리 2차 방정식''은 ''때밀이 넘버쓰리'' ''돌대가리 방정식'' 등 단막극을 연출한 이정섭 PD의 세번째 작품으로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사랑을 코믹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그렸다. 연기파 조연들을 전면에 내세워 극의 현실감도 높였다. 15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