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억척 주부의 몸에 발랄한 20대 영혼이 들어갔다. ''회춘''을 반길만한데 하필 그 영혼은 남편과 ''분륜''을 일으킨 여성이다.
근래 안방 극장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심혜진이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이 상황을 시청자에게 선보인다. 12일 첫방송하는 SBS 새 수목극 ''돌아와요 순애씨(최순식 극본, 한정환 연출)''를 통해서다.
방송가에서 쉽게 다루지 않던 빙의를 소재로 삼은 ''돌아와요…''는 40대 억척 주부 순애(심혜진)에게 당돌한 20대 스튜어디스 초은(박진희)이 자신의 연인이자 순애의 남편인 일석(윤다훈)과의 이혼을 당당히 요구하는 어이없는 상황에서 시작한다. 순애와 초은은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우격다짐을 벌이고, 이어진 교통사고 끝에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뀐다.
코믹한 설정과 낯선 소재는 ''돌아와요…''를 이끌어 나갈 출연진에게 상당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특히 극 중심에 설 심혜진의 기대는 더 크다.
"30~40대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 심혜진은 "요즘 드라마는 대개 청춘스타를 내세우고 소재도 한정돼 있다"면서 "지루하거나 무겁지 않은 유쾌한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20대로 돌아가는 상상을 해 봤을까.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밝힌 그는 "20대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내 만약 20대로 돌아간다면 그때보다 더 버라이어티하고 살고 싶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했다.
"연기할 수 있는 연령대 찾은 요즘, 즐겁고 편안하다"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시작으로 ''그 여자'', ''궁''을 통해 안방 극장을 든든히 지키는 연기자로 각광받고 있는 심혜진은 "요즘은 즐겁고 편안하다"고 했다. 연기할 수 있는 연령대를 찾았기 때문.
"사실 연기자들이 나이 먹으면서 내 역할이 아닌 줄 알면서도 작품에 출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제 내 연령대에 맞는 역할을 찾아 연기도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고 근래 활동을 자평했다.
2달간 ''돌아와요…'' 촬영에 전념할 심혜진은 일본에서 골프장을 경영하는 20대 꽃미남 이재황(현우 역)과 불꽃 연애를 예약했다. 물론 이 드라마 속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