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다방 청소년 성매매 여전, 일부 경찰 유착도


티켓 다방 등에서 성매매 청소년들을 선불금으로 옭아매고 있고 경찰과 티켓 다방 업주 사이의 유착관계도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 성매매 청소년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청소년의 차 배달이 금지된 지난 11월 이후에도 티켓 다방 등에서 청소년에게 차를 배달시키는 위반 사례가 36건이나 적발됐다.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83%가 티켓 다방에서 구조되는 현실에서 티켓 다방에서의 청소년 성매매가 여전한 것이다.

성매매로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은 하나같이 선불금과 경찰,업주 사이의 유착관계 때문에 그곳을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방 등에 취업하면서 미리 내는 100만원에서 200만원씩의 선불금은 원천적으로 무효이지만 업주들은 여전히 이 돈을 갚을 것을 강요하며 피해 청소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또 티켓 다방 업주와 결탁한 일부 경찰은 업주와 도박판을 벌이기도 하고 심지어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을 회식자리에 부른 뒤 똑같은 가해 어른이 되기도 했다.

청소년보호위원회 청소년보호종합지원센터 이현숙 기획팀장은 "회식 자리에 불려 나가서 술을 따르게 하고 옷을 벗게 하고, 노래해라 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성매매를 당한 피해 청소년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상당수 경찰은 피해 청소년들을 윽박지르거나 폭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청소년보호종합지원센터 조사결과 드러났다.

청소년지원센터측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피해 청소년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들은 다시 성매매의 현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생계를 위해 또는 한 순간의 실수로 성매매 현장에 발을 디딘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냉대와 질타 속에 아픔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CBS사회부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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