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가수 아무로 나미에(26)가 사상 최초로 지난 13일부터 3일간의 한국공연을 마치자 일본언론들은 "팬들의 반응이 열광적이었다"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6일 일본 연예전문지 스포니치에 따르면 이날 공연이 열린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총 2만 5000명이 동원돼 한국에서 공연을 가진 일본 가수로서는 최대의 흥행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의 일기절정의 가수 비(22)와 함께 한 공연에서 아무로가 열창을 불러 한일 가요교류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보도했다.
또 마지막 피날레로 아무로는 자신의 히트곡 ''NEVER END''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번갈아가며 불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공연에서 아무로의 노래를 한국 관객들이 따라 부르는 등 아무로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이 잘 드러났고 아무로도 끝곡을 부른 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공연 타이틀은 무대를 주도한 비와 아루모를 뜻하는 ''Amuro + Rain''이었다.
시종일관 한국어로 인사를 한 아무로와는 대조적으로 비는 일본어로 "처음 뵙겠습니다. 비입니다"라는 말을 해 행사장에 온 일본인관객들을 위한 인사말을 했다.
비는 또 한국어로 "아무로씨의 공연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아무로를 끝까지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장실에서도 비는 "다시 아무로씨와 공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 아시아 문화재단은 한일문화교류에 공헌한 아무로 나미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