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10대 소녀 강간하고 일가족 몰살

이라크 주둔 미군들이 10대 소녀와 소녀의 어머니까지 강간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일가족 4명을 살해한 사건이 밝혀지면서 반전 여론에 기름을 끼얹을 전망이다.

스티븐 그린 이등병 등 미군 병사 4명은 지난 3월 이라크 마흐무디야에서 15살난 여성을 강간한 뒤 이를 숨기기위해 피해 여성과 5살난 동생, 그리고 소녀의 아버지와 어머니 등 일가족 4명을 총을 쏴 잔인하게 살해한 뒤 이를 수니 무장세력의 소행이라고 조작까지 했던 것으로 미 법무부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 제101공수사단 소속이었다가 제대한 스티븐 그린 이등병을 붙잡아 살인과 강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3명의 신병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티븐 이등병 등 4명의 미군들은 마흐무디야의 검문소를 지키던 도중 검문소를 자주 통과해 다니면 미모의 아비르 카심 함자양(15세)을 눈여겨 봤다가 지난 3월 10일밤에 그녀 집으로 찾아가 강간.살인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들 미군들은 함자양을 살해한 뒤 어머니인 타라 무신(34)까지 강간한 뒤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아버지 카심 함자 라헴(45)를 차례로 총으로 쏴 죽였으며 증거인멸을 위해 사체를 불에 태우기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군은 사건 발생 뒤 11시간 동안 살해 현장을 통제했으며 주민들에게는 무장세력의 소행이라고 속였다.

미군들의 이같은 만행이 피해자들이 소수파인 수니파이고, 또 이라크에서는 강간을 당할 경우 불명예로 여기고 쉬쉬하는 관습, 그리고 미군의 말을 듣고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여긴 나머지 영원히 묻힐뻔했으나 지난달 19일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된 같은 사단 소속 502 보병 연대 소속 부대원들에 대한 전쟁 증후군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워싱턴 포스트지를 비롯해 미국의 거의 모든 방송들은 이날 이라크 주둔 미군들의 만행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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