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동네에서 가장 비싼 집은?

도룡동 단독주택 최고 13억원 이상 호가..."대덕은 한국 최고로 살기 좋은 곳"

도룡동 380번지 일대

2006년 현재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가장 비싼 집은 어딜까.

수년간 대덕의 주택과 아파트 매매 가격이 답보 상태에 있는 가운데, 유독 유성구 도룡동 일부 아파트만 가격이 인상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도룡동 아파트도 잠시 가격대가 주춤하고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 업자 및 브로커들 사이에서는 대덕의 집값이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에 따른 별도의 영향은 없으며, 다만 지역 삶의 질 개선 등으로 장기적으로 가격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덕의 과학기술 동네에서 가장 비싼 집은 13억원대 이상을 호가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근 도룡동 380번지 일대 신축 단독주택들이다. 건평 89평에 대지 100여평짜리 단독주택이 13억원대의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타운하우스
또 같은 동네의 쌍용빌라와 삼정빌라 등 도룡동 고급 빌라들이 10억원대를 훌쩍 넘는다.

78평, 88평 등 대형 평수의 빌라들이다. 평당 1천만원~1천300만원 정도대의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대덕특구에서 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도룡동 타운하우스.

평당 1천500만원~1천600만원대로 지역에서는 가장 비싸다. 특히 도룡동 타운하우스는 지난 2005년 초 3억7~8천만원에 거래되던 26평형 아파트가 현재 4억원에서 4억3천만원대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2001년 초 1억5천만원대로 매매가 되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4~5년 사이 2배 이상 집값이 치솟은 셈이다.

다른 동네와 달리 유난히 타운하우스 집값이 인상된 이유는 20년 재건축 시한 만기 도래에 따른 기대심리와 함께 행정수도 이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도룡동 일대 주택과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된 결정적 이유는 우수한 학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룡동 거주 가정의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걸어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닐 수 있다는 장점과 국내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좋은 학군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집값도 높게 형성된 것으로 업계는 평하고 있다.

도룡동 다음으로 가장 비싼 집들이 모인 곳은 신성동을 비롯해 전민동, 어은동 등이다.

신성동 대림두레 APT(위)^ 전민동 엑스포 APT(아래) ⓒ2006 HelloDD.com
도룡동에 비해 평당 매매가가 절반 수준의 차이가 난다.

도룡동은 평당 1천만원 이상을 호가하지만, 다른 동네의 경우 아파트 평당 500만원대에서 670만원대로 거의 2배 차이다.

신성동의 경우 대림두레아파트, 한울아파트, 하나아파트 등이 평당 500만원(30평)에서 많게는 670만원(53평)까지 거래되고 있다.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역시 1단지와 4단지 중심으로 신성동과 비슷한 집값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들 역시 주거환경이 우수하다는 평판이 많다.

최근 대덕테크노밸리 인근 아파트가 새롭게 분양되고 있지만, 부동산 업자들 사이에서는 환경교통 문제와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특구에서 가장 비싼 동네로 자리잡기에는 장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덕의 Y 부동산 대표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최적의 주거환경을 보유한 곳이 바로 대덕특구"라면서 "앞으로 특구가 발전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지역의 가치도 날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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