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마크맨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김남일(29 · 수원)이 4년전과 같은 활약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팀에게 19일 새벽 치러질 한국과의 경기는 조예선 탈락 여부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다.
첫경기에서 예상과 달리 졸전 끝에 스위스와 비기면서, 승점 1점만을 챙기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프랑스로서는 한국팀과의 경기가 놓칠 수 없는 경기가 됐다.
프랑스 대표팀은 이 때문에 우승후보라는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게 비공개 훈련을 거듭하며 창끝을 가다듬었다.
월드컵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공격진에 대한 비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끝이 어떤 이상한 모습으로 변할지라도 프랑스의 창끝을 조정하는 플레이 메이커는 역시 지단이다.
이 때문에 어떤 변칙을 들고 나올지 모를 프랑스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지단의 발끝을 사전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됐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김남일이 있다.
김남일은 지난 한일 월드컵 개최전 가진 평가전에서 지단을 꽁꽁 묶은 바 있다.
지단은 특히 김남일과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부상까지 당한 전력이 있다.
경기중 강한 압박이 계속될 경우 4년전 부상에 대한 악몽과 부담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지단이 노쇠 기미를 보이며 전성기 때와는 다른 플레이를 하고 있는 반면, 김남일은 4년전보다 한층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은 김남일 스스로 4년전 산같던 지단이 지금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가 됐다.
지단의 발끝에서 시작될 아트사커를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강력한 흡입력으로 사전 봉쇄할 경우 프랑스는 월드컵 두 대회 연속 조예선 탈락이라는 벼랑끝으로 몰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