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간 찰스, "우리 골 들어갔을때 무서워서 웃지도 못해"

한국 연예인 최초로 토고에 간 VJ 찰스, 아데바요르 친형 인터뷰하고 돌아와

찰스
"사람들이 참 순박한데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최고더라구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검색대왕에 출연중인 VJ 찰스(본명 최재민)가 특명을 받고 미지의 나라 토고에 다녀왔다. 한국 연예인으로는 최초로 토고현지에서 월드컵 방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찰스는 지난 10일 담당 PD와 카메라를 포함 세명이서 토고로 날아갔다. 그가 현지서 먼저 한 것은 붉은 악마 T셔츠 나누어 주기. 2층 건물이 도심에 거의 보이지 않고 밤이면 칠흑같이 어두운 낙후된 환경속에 사는 지역주민들이 모여 있는 한 학교에 TV수상기를 기증하고 설치했다.

찰스는 현지 학교에서 토고 주민 300여명과 함께 한국-토고전을 시청했다. 토고가 먼저 한골을 넣자 그야말로 10분동안 광적인 흥분의 도가니였다고. 그러다 후반에 동점골과 역전골이 터지자 갑자기 분위기는 조용해지다 못해 험악해져 한국에서 온 낮선 촬영팀은 어쩔줄 몰랐다고 찰스는 전했다.


"한 젊은 남자가 경기전 나눠준 붉은 악마 T셔츠를 입고 있던 어린이들에게 다 벗어 버리라고 큰소리까지 치는 바람에 긴장했다"는 찰스는 "나중에 초원으로 뛰쳐나가 태극기 휘날리며 기뻐서 달렸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토고가 이겼으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시내 전기를 끊으려 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아데바요르 친형 인터뷰, 한국을 2-1로 이길 것이라고 예언

찰스와 단촐한 제작진은 수소문끝에 토고 스트라이커 아데바요르의 친형을 만날수 있었다. 인터뷰를 사양하던 아데바요르의 형은 ''한국을 반드시 2-1으로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프랑스에 대해서도 해볼만하다고 얘기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찰스는 이번 3박 4일간의 토고 현지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토고는 비록 우리나라 70년대를 생각나게 할만큼 가난한 나라지만 어디서나 축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축구에 열정적인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자기 나라에 대한 믿음이 대단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찰스의 토고 현장 리포트는 18일 ''일요일 일요일밤에'' 이경규가 간다 코너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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