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월드컵 응원 문화 왜 달라졌나?

이벤트성으로 전락, 응원 장소에 대한 책임의식 사라져 시민의식 실종

쓰렉
이번 월드컵 거리응원에서는 4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성숙한 시민의식이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자율적인 응원이 상업적 이벤트로 전락하면서 주인의식이 실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밤 토고전 때 다시 돌아온 한국의 붉은 응원은 4년 전 세계를 감탄케 했던 빛나는 시민의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신문지와 맥주캔 등 쓰레기로 뒤덮인 길거리와 광장. 무질서하게 뛰어다니던 인파와 안전을 무시한 채 폭죽을 쏘아대는 시민들.


일부이기는 하지만 이번 거리 응원전은 난장판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시민들도 2002년에 비해 거리응원이 변했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을 과도한 상업성에서 찾고 있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응원문화가 기업이 주도하는 이벤트성으로 전락되면서 시민들이 응원 장소에 대한 책임의식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몇몇 기업이 응원전을 주도하면서 4년 전에는 주인으로 참여했던 시민들이 이제는 상업적 이벤트에 동원되고 있다는 뜻이다.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김완 씨는 "시민의식이 발현되기 힘든 것이다. 예를 들어 행사장에 갔을 때 사람들은 쓰레기가 떨어져 있어도 쓰레기를 줍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이 그런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4년 만의 축제를 만끽하려는 자연스러운 열정으로 이해하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4년 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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