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건형은 최근 싸이가 불러 각종 온라인 가요 순위 상위에 오른 노래 ''아름다운 이별 2''의 편곡을 맡았다.
''아름다운 이별 2''는 작곡가 김형석의 히트곡을 가수 13명이 나눠 부른 리메이크 앨범 ''김형석 위드 프렌즈(with friends)''에 수록된 곡으로 싸이가 랩을, 그룹 쿨 출신 이재훈이 보컬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옥주현, 성시경, 별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유건형이 싸이에게 딱 맞는 맞춤형 곡을 선물한 덕에 ''아름다운 이별 2''가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몇 년 전부터 계속됐다. 힙합그룹 언타이틀 출신으로 2000년 초까지 활동한 유건형이 작곡가로 돌아서면서 싸이와 인연을 맺은 것. 이후 유건형은 싸이가 지난해 발표한 앨범 ''리메이크 앤 믹스 18번''에 수록된 ''아버지''의 작곡과 편곡자로 나섰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싸이가 월드컵을 앞두고 내놓은 응원가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 역시 유건형의 작품. 국악이 접목된 이 응원가는 흥겨운 멜로디와 싸이 특유의 힘이 가미돼 응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싸이, 앰프 첫 콘서트 연출 자청
유건형에게 히트곡을 차례로 받은 싸이는 보답의 뜻으로 유건형이 몸담은 록밴드 앰프의 첫 단독콘서트 연출을 자청했다.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홍대 앞 클럽 캐치라이트에서 열리는 앰프의 콘서트는 데뷔 앨범을 발표한 뒤 ''허수아비'', ''어쩌다 가끔씩''을 연속 히트시키는 앰프가 팬들과 만나는 첫 공식 자리다.
싸이가 연출할 무대에 오를 유건형은 "서로 음악적으로 잘 맞는 동료"라고 싸이를 평가하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음악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앰프 공연은 온라인 음악사이트 뮤즈(www.Muz.co.kr)와 오디오닷컴(www.ohdio.com)을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