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울산 북구청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31일 당사마을 물류항 공사현장에서 몸 길이 23m 가량의 고래 등뼈와 어깨뼈, 척추 부분이 발견돼 정밀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고래연구소 최석관 연구사는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 고래의 머리와 꼬리 부분은 없지만 발견된 뼈의 골격으로 미뤄 대형 참고래이거나 크기가 작은 대왕고래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연구소와 고래박물관은 최근 발견된 고래뼈를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으로 옮긴데 이어 탄소 동위원소 측정법 등을 통해 고래의 생존 연대와 종류 등을 정밀조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연구소측은 고래의 머리와 꼬리 뼈를 찾기 위해 현장조사를 벌이는 한편 북구청이 당사마을 물류항 공사를 하면서 현장을 심하게 훼손한 것으로 보고 공사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 전시된 가장 큰 고래뼈는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에 있는 길이 12m 가량의 브라이드 고래뼈로 이번에 발견된 고래뼈가 23m 이상일 경우 국내 최대 크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