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의 피습과 "슬픈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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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얼굴을 베인 뒤 오른쪽 뺨을 감싸며 용의자를 바라보는 박근혜 대표의 ''시선''이 우리를 너무나 슬프게 만들고 있다.

박 대표는 아무 원한관계도 없는 낯선 사람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얼마나 놀랐고,또 얼마나 아팠을까...

"흉기가 조금만 얼굴 밑으로 내려 갔더라면 정말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는 병원 의료진의 설명에 ''불행중 다행''이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다.

흉기에 찔린 박 대표 얼굴의 깊은 상처만큼이나 국민들도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바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한 피습소식을 접한 일반 국민들 사이에 분노와 슬픔,안타까움이 교차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슬픔과 안타까움이라기 보다는 분노라고 해야 할 듯하다.

박 대표 지지자들과 한나라당 당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과 네티즌들의 반응도 충격과 분노를 넘어섰다.

여야 정치권도 일제히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선거테러"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피습사건을 가장 먼저 생생하게 현장사진과 함께 특종보도한 CBS 노컷뉴스에는 사건이 발생한 20일 저녁부터 분노에 찬 네티즌들의 ''성난 댓글''이 이어지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쾌유를 바라는 기원과 함께 성난 분노의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고,박 대표 지지자들은 하루 전날 촛불시위를 하며 분노와 슬픔을 달래기도 했다.

이같은 ''성난 슬픔과 분노''의 핵심에는 여성인 제1 야당 대표의 얼굴에 흉기로 피습을 가한 야만적인 폭력은 정치 후진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는 비난이 자리하고 있다.

총성으로 부모를 모두 잃은 박 대표 개인의 안타까운 가족사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래저래 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발생한 박 대표의 피습은 정치권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쩔 수 없이 선거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차기 유력한 대선주자의 한사람인 박근혜 대표의 정치적 위상만큼이나 이번 피습사건은 정치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올 것 임에 틀림없다.

굳이 이번 지방선거가 내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자 향후 정계개편의 풍향계가 된다는 점을 적시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당장 정치권 일각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집과 대구 경북지역의 흉흉한 민심을 얘기하는등 이른바 "한나라당의 싹쓸이 압승"을예견하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물론 선거는 선거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을 계기로 정부 당국은 유력 정치인들을 상대로 한 모방범죄의 재발을 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당장 여야 각 당 대표와 지방선거에 나선 유력 출마자들에 대한 안전한 신변보호대책은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이 보여준 우리의 ''슬픈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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