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브루셀라병 발생으로 700여마리의 소가 살처분된 도내 최대 축산단지인 경주 지역의 경우 올해만 벌써 30가구에 200여 마리가 양성축으로 판정되면서 월 평균 40~50여 마리씩 살처분되고 있다.
포항 지역도 마찬가지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 들어 축산농 10가구에 16마리 소가 브루셀라균에 감염돼 살처분되는 등 한달 평균 2~3마리씩이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첫 발생일은 지난 1월10일로 포항시 남구 대송면 한 농가에서 2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지난 11일에도 포항시 북구 기계면 한 축산농가에서 1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브루셀라병 확산이 가속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2종 법정 전염병인 소 부루셀라병의 인체 감염이 국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역학조사와 방역 등 소독 이외에는 이렇다할 해결방안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부루셀라병 검진 거래제''도 브루셀라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제도화된 것일 뿐, 병 자체를 퇴치하는 역할에는 역부족이어서 축산농들만 애를 태우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소의 이동과 우시장 거래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외래입식을 금하고 인공수정할 것을 권유하는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덕과 울진지역에서는 올들어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소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