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아줌마'' 정다연씨…''''선수아닌 주부라서 공감얻었죠''''


''''몸짱 아줌마'''' 정다연씨의 성공신화는 다음 세 가지 코드가 결합해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첫째는 건강열풍이고,다음은 인터넷의 몸짱·얼짱 인기,마지막은 일반인 스타에 대한 환호. 두 아이를 가진 나이 마흔의 주부 정씨는 일반인에게는 매우 친숙하게,연예계에는 매우 특별하게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킨다.


''''일반인들은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운동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 사람은 선수니까'''' 혹은 ''''저런 근육질은 싫어'''',이런 반응을 보이죠. 그런데 저는 코치나 선수도 아니고,왜소하면서 건강하니까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정씨는 현재 KBS2 ''''비타민''''에서 ''''아름다운 도전''''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 다음달 2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이 코너에는 원미연·조갑경씨(연예인팀),박후남·김지연씨(일반인팀)가 도전자로 참가,지난 8주간 정씨와 함께 운동을 했다. 지난 22일 마지막 녹화에서 도전자들의 체중을 점검한 결과,다들 3.5∼10.9㎏ 감량에 성공했다. 이 코너에는 앞으로 남자 출연자들이 도전하며,정씨는 고정 출연자로 확정됐다.


''''방송매체가 정말 무서운게 요즘 헬스클럽에 가보면 모두들 웨이트(근육운동)나 복근운동을 해요. 그런 걸 보면 방송에 나간 보람을 느껴요.'''' 정씨는 8주간의 방송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 코너를 담당하는 김호상 PD는 ''''정씨의 출연 이후 주부층의 관심이 크게 늘어 시청률에서 경쟁 프로그램을 눌렀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씨에 대한 관심이 몸에만 집중돼온 탓에 운동에 대한 철학은 가려져 왔다. 그러나 정씨는 운동을 하면서 건강과 몸,아름다움 등에 대한 생각들을 다듬어 왔다. ''''운동을 통해 몸을 가꾸려기 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자'''' ''''건강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면 성격도 밝아진다'''' ''''몸이 곧 패션이다'''' ''''지나치게 근육을 늘이기 보다는 몸 전체의 균형과 비례가 중요하다'''' 등 운동에 대한 정씨의 말은 쉽고 또 설득력이 있다.

인터넷 사이트 ''''딴지일보''''를 통해 처음 알려진 정씨는 TV 출연을 통해 ''''건강 메신저''''로 완전히 변신했다. 자신의 운동법을 소개한 책 ''''봄날 피트니스''''는 ''''아침형 인간''''에 이어 실용서 부문 2위에 올라 있고,다음달에는 같은 제목의 비디오 테이프도 출시한다. 정씨의 책과 테이프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판권계약을 의뢰해 올만큼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도 ''''건강 메신저'''' ''''운동 도우미''''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책과 비디오 테이프를 꾸준히 제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한국형 피트니스 체인점을 열 구상도 다듬고 있다.

김남중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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