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군과 춘천시의 경계지점에서 환자는 구급차를 갈아타야만 한다.
다른 지역의 구급차가 춘천 지역으로 넘어오는 경우 자기 지역의 구급활동에 구멍이 뚫리기 때문이다.
이것은 연계 이송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119 구급대의 정상적인 업무의 일환이다.
춘천 소방서 구급담당자는 "춘천 구급차가 중간지점에서 다른 지역의 구급차량과 만나서 환자를 인계받아 모시고 오는거지요. 춘천으로 들어오는 구급차량은 다 이렇게 하고 있어요. 이걸 연계이송이라고 하죠" 라고 말했다
그러나 1분 1초가 급한 환자와 보호자.
연계이송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들과 환자의 보호자들은 "아 차를 세우니까요 보호자가 뒤에 쫓아오다가 왜 안가냐고 다급하니까 119 구급차를 막 밀고 그러더라고..이게 밀리나...기다려야 된다고 하더라고. 춘천에서 올때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그러더라고...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번번이 이런 일들이 일어났다는게..."라고 말하며 원할하지 않은 연계이송의 문제점을 말한다.
강원대학교 응급의학과 조준휘 과장은 "time is life라고 저희가 표현하는데 시간은 생명과 직결돼 있는거죠. 5초 10초도 굉장히 긴 시간이다. 하물며 1,2분의 시간은 거의 환자의 생명과도 같은 절대적인 시간입니다"라고 말하며 연계이송이 혹 환자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면 큰일이라고 말한다.
연계이송이 원할하게 이뤄진다면 할 말은 없지만 원할하지 않은 시.군간의 연계 이송으로 환자의 생명을 좌우하는 1분 1초의 시간이 고갯길 위에서 버려지고 있다.
그러나 구급대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도내에서 119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는 5만여명.
하루 평균 139명의 환자들이 구급차를 이용했다.
양적인 수치만 본다면 119 구급대의 활동은 매우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듯 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19 구급대의 활동이 질적인 면에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심지어 119는 이송체계만이 잘되어 있다며 단정짓는다.
강원대학교 응급의학과 조준휘교수는" 무료로 운영하는 이송수단이죠. 실적이 우선시되다 보니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운영되공 있는거죠. 대부분이 단순이송만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라고 119의 현실을 전한다.
현재 일선에서 일하는 구급대원들도 이런 지적에 동의한다.
구급대원들은 심지어 "10번 출동나가면 9건 정도가 비응급이죠. 감기가 걸렸거나 비출혈, 코피, 심한 경우는 손가락이 베었다고 병원가자고 그러는 경우도 있고, 치과가자고 신고하기도 해요.."라며 119 이송 실태를 말한다.
심정지 환자의 심장에 전기충격을 주어 응급처치를 하는 제세동기는 현재 가장 뛰어난 효과를 가진 응급기기로 속한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은 한대에 최저 700만원에서 최고 1400만원을 들여 구급차에 설치한 제세동기도 이런 이유로 쓸 기회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구급대원들은 또 비응급환자의 무분별한 119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된 이송 거부권도 현실에서는 아무 효력이 없다고 전했다.
"설명을 드려도 잘 이해하지 못하시고, 그냥 막무가내로 욕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때로는 알았다며 이번만 이용하자며 올라타시는 분들도 계세요. 할수없이 이송해드리고 있죠"
누워서 타는 무료 택시 119.
그나마 병원에서 죽을 수 있다는 것이 나아진 점이라는 말이 119 구급차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그나마 나아진 것이다. 예전에는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강원도 내 전체 구급대원의 수는 모두 422명
이 가운데 2급 응급구조사는 241명이고 더구나 정맥주사와 제세동기 사용같은 보다 전문적인 처치를 할 수 있는 1급 응급구조사는 고작 1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2교대 근무에 하루평균 10여차례의 출동건수.
부족한 인원과 과중한 업무로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에도 바쁜 119
때문에 전문가들은 실제 현장에서 1급 응급구조사와 2급 응급구조사, 단순히 구급교육을 받은 사람의 역할은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한림대 응급의학과 안무업교수는 "실제 제도상의 문제때문에 1급이나 2급이나 아니면 그냥 단순히 구급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일하는 차이는 없다고 봐야 한다.한 사람은 해야되는데 못하는거고, 한 사람은 할 수 없어서 못하는거고, 또 한사람은 해야되는지도 모르는거죠"라고 말했다.
안교수는 또 "119가 한번 출동하는데 30만원에서 50만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결과가 나온적이 있습니다. 비응급을 태우고 단순 이송에 소요되는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예산소요가 아닐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1급응급구조사 자격의 한 구급대원도 "현장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제세동기 같은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도 거의 없고 응급처치를 하려해도 보호자들이 빨리 병원이나 가자고 하기도 한다"라며 이송하기 바빠 현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많지 않다고 말한다.
전문 자격증을 가진 한 사람은 해야되는데 못하고, 또 한 사람은 할 수 없어서 안하고, 또 한 사람은 해야되는지도 모른다는 말이 우리 119 구급대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119 응급체계의 문제를 언급할 때 전문가들은 구급대의 인력부족과 과도한 업무량은 물론이고 근본적인 시스템 적용에서 문제를 찾는다.
5분만 달리면 큰 병원이 나오는 대도시에 맞게 설계된 응급의료체계가 지방 중.소 도시나 농촌지역에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개개의 지역에 그에맞는 응급의료체계가 적용되야 한다고 말한다.
또 "10번 출동나가면 9건 정도가 비응급이죠. 감기가 걸렸거나 코피, 심한 경우 손가락이 베었다고 병원가자고 그러는 경우도 있고, 치과가자고 신고하기도 해요.."라고 말하는 현직 구급대원의 언급에서 알수있듯 응급하지 않은 환자의 무분별한 구급차 이용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무분별한 구급차 이용을 막기 위해선 119 유료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강원대학교 응급의학과 조준휘교수는"119도 요금화가 되야합니다. 119가 정부단체이기 때문에 요금화에 부담을 많이 느끼죠. 국민세금에서 운용하는건데 돈벌이하는거냐 하며... 하지만 꼭 이용해야 하는 사람이 이용하면 그건 당연히 국민세금으로 이용하는거고, 이용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이용하면 돈을 내야죠. 과태료 내는 것처럼..." 119 유료화의 필요성을 피력한다.
적절한 시스템 적용과 119 구급차의 유료화.
30분 넘어 병원이 있는 농촌의 현실과 무분별한 이용으로 ''누워타는 무료 택시''라는 말을 듣고있는 119 응급체계에서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