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 신율 저녁 7:05-9:00)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탄핵 발언과 관련해 "그 발언이 상당히 오해를 많이 받고 있다"며 "어떤 발언이든 전후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오해가 없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탄핵을 할 만한 사유가 충분히 있느냐 여부와 무관하게, 전략적으로 생각할 때 탄핵을 당론으로 해서 밀어붙이면 여론의 역풍이 불 것이므로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고 생각해 "다른 방법으로 국정을 잘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겠다"고 "반대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다만 자신의 의견이 "당론으로 채택되지 않았고, 탄핵을 하는 것으로 당론이 결정"됐기에 "그 당론에 따랐다는 말"을 한 것일 뿐이란 것이다. 상황 논리상 그렇게 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지 "지금 생각해도 탄핵이 옳았다는 취지로 말한 건 아니다"는 것이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당시 인터뷰에서도 "지금의 노무현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제는 집권 후반기이니 만큼 당연히 레임덕이 올텐데, 이럴 때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야당이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던 전체 맥락을 봐달라고 주문했다. "지금 다시 탄핵을 해야 한다거나 탄핵이 옳다는 얘기는 아닌데, 한번 그런 제목으로 보도가 나가니까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알고 계신 것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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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한나라당 오세훈 예비후보
- 최근 강금실 예비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이유가 뭘까?
그동안 국민들이 생활하기 힘들었고, 특히 지난 2-3년 동안 서민층 생활이 어려워서 양극화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이런 데 대한 여당 책임론의 반사적 표현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나 희망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 ''오풍''이 이른바 바람은 아니라고 보나?
그건 잘 모르겠다.
- ''당 지지도가 오풍의 근원''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
일정부분 사실일 것이다. 한나라당과 나에 대한 기대가 반반 섞여있다고 본다.
- 최초의 여성 총리인 한명숙 총리가 탄생한 것과 관련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한강 라인(한명숙 총리와 강금실 전 장관)''의 돌풍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는데?
충분히 가능성 있는 해석이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떠나서 바람직한 사회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권에선 지난 선거를 전후해 여성 국회의원들이 많이 탄생했다. 하지만 실제로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직장 내의 풍토는 여전히 승진의 보이지 않는 벽이나 동료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여성총리가 탄생하고 유력당의 후보가 여성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 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특별한 대비책이 있겠나. 그냥 열심히 성실하게 내 정책과 구상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
- 일부에서는 "오세훈 예비후보가 강금실 예비후보에 비해 조직 관리능력이나 정책의 추진력, 리더십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켜보는 분들이 판단할 문제다. 내 공식경험은 국회의원 4년 한 것밖에 없는데, 당시 국정감사에서 장관들을 앞에 놓고 정치를 꼼꼼히 짚고 대안을 제시했던 기억이 있다. 이 16대 의정 활동에 대한 모 언론사의 평가에 의하면 종합평가 결과 내가 전체 3위, 한나라당 의원 중에서는 1위를 했다. 비록 한 언론사의 평가이긴 하지만 요즘 국정감시는 굉장하다. 시민단체나 각 언론사가 대안 제시력이나 비판력, 성실성 등을 종합해서 평가하는데, 여기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건 추진력 부분에 있어서 상당부분 입증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더해서 오세훈 법이라고 불리는 정치개혁법은 여러 가지 역풍과 개인적 손해에도 불구하고 다른 갈등을 조정해내서 결국 문제를 해결해낸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강금실 예비후보 측에서는 서울 신청사 짓는 문제에 대해 비판하면서 용산으로의 이전을 제안하고 있는데?
전체 공약 비중으로 보면 극히 일부의 지엽적 부분이라고 본다. 그 부분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 다만 용산에 서울시의 땅이 있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는 별 문제가 없지만, 고려해야 할 것은 서울시청의 상징성이다. 기존 서울시청사가 서울의 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아무래도 바람직하다는 가치 판단의 문제다. 실무상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 강금실 예비후보의 공약 중 가장 문제라고 생각되는 공약은?
아직까지 강 후보의 공약 중 구체화되어 나온 공약이 없다. 만들어져가는 과정인 것 같고, 더구나 지금 나의 신분은 한나라당 예비후보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나 평가는 일주일쯤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 이번 지방선거가 노무현 정부의 심판장이라고 보나?
일정부부 그렇다. 선거는 지나왔던 정책과 공약이 실행된 정도에 대한 평가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정권 차원의 심판 성격도 분명히 있다.
- 홍준표 의원은 "만약 피선거권을 가진 다른 당원이 당비를 내지 않은 오세훈 예비후보에 대해 당원 자격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낸다면 어쩔 도리가 없지 않겠느냐.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것이다. 당비를 미납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과의 말씀을 드렸지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소홀히 했던 측면이 있고, 사실은 자동납부가 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하고 챙기지 못한 불찰은 분명히 나에게 있다. 그런 하자가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당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그 부분은 내 의지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 홍준표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분명 문제는 있었고, 공감할 수 있는 지적이다. 달게 받겠다.
- 홍준표 의원은 ''현명한 결단''이라고 표현하면서 본인 스스로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했는데, 그렇다면 본인 스스로의 현명한 결단은 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고심해보겠다.
- ''현명한 결단''이라는 게 사실상 후보 사퇴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고민해보겠다.
- ''후보 사퇴도 포함해서 고민해보겠다''는 건 정확히 어떤 뜻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당비는 당이 운영되는 기본적 경비다. 월 2000원의 소액이긴 하지만 마음가짐상 당원으로서 그 액수와 무관하게 반드시 챙기고 납부해야 한다. 국회의원 시절에 자동납부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착각했다.
-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차원에서 후보 사퇴를 포함해 고민해보겠다는 뜻인가?
그렇다.
- "녹색이 상징인 오세훈 예비후보에게서 강북 상권 개발과 같은 개발 공약이 많이 나온다"는 비판이 있는데?
양립할 수 있는 문제다. 환경을 평생 화두로 삼고 연구하고 노력해왔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침체되어있는 상권을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는 것과 양립할 수 없는 건 아니라고 본다. 환경도 좋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되어야 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가 선순위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침체된 강북 상권을 되살릴 수만 있다면 취할 수 있는 모든 행정 역량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
-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후회가 없다"는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
그 발언이 상당히 오해를 많이 받고 있다. 어떤 발언이든 전후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오해가 없다. 짧은 시간 이뤄지는 아침 방송의 인터뷰였는데. 당시 발언의 요지는 탄핵의 가치 판단에 대해 탄핵을 할 만한 사유가 충분히 있느냐 여부와 무관하게 일정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으로 유도한 부분도 있고, 또 전략적으로 생각할 때 탄핵을 당론으로 해서 밀어붙이면 분명 여론의 역풍이 불 것이라 현명한 방법이 아니므로 다른 방법으로 국정을 잘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서 분명히 반대를 했었다. 다만 그것이 당론으로 채택되지 않았고, 탄핵을 하는 것으로 당론이 결정됐을 때 그 당론에 따랐다는 말씀을 드렸다. 상황이 그렇게 됐다면 상황논리상 또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탄핵이 옳았다는 취지로 말한 건 아니었다.
이어서 ''지금의 노무현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제는 집권 후반기이니만큼 당연히 레임덕이 올 텐데, 이럴 때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야당이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전체적 맥락을 놓고 보면 지금 다시 탄핵을 해야 한다거나 탄핵이 옳다는 얘기는 아닌데, 한번 그런 제목으로 보도가 나가니까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알고 계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