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터 감독은 17일 한국의 한 뉴스채널과의 인터뷰에서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G조 첫경기인 한국과 토고의 경기를 "상당히 흥미 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아마 50대 50의 박빙의 경기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토고는 이번 독일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한 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58위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던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스터 감독은 승부를 박빙으로 보고 있는 것.
한편 독일인인 피스터 감독은 한국 선수들 중 경계해야 할 선수로 독일리그를 많이 봤다고 설명하며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가장 먼저 꼽아 눈길을 끌었다. 피스터 감독은 "차두리가 매우 강한 플레이를 한다"며 경계해야 할 선수로 지목했다. 최근 아드보카트호 승선에 위기설이 떠돌고 있는 상황과 비교 한다면 상반되는 평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영표(토튼햄)도 언급하며 "한국에는 매우 훌륭하고 개별 역량이 빼어나다"고 밝혔다.
또한 G조에서 16강에 진출할 팀을 스위스를 첫번째로 꼽았다. 프랑스가 가장 강팀으로 꼽히고 있는 실정과는 다른 선택으로 피스터 감독은 스위스가 가장 1순위로 진출할 것으로 보고 "프랑스와 한국 토고 중에서는 어떤 팀이 올라갈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덧붙여 "개인적으로는 한국과 토고가 나란히 16강에 진출한다면 가장 큰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작은 나라들이 월드컵에서 큰 성과를 내는 것이 좋다"고 견해를 밝혔다.
피스터 감독은 스위스의 16강 진출 이유로 "세대교체가 단행되고 있지만 세계 유슈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워낙 많아 스위스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이다"고 말했다.
특히 토고의 오토 피스터 감독은 유창한 발음으로 인터뷰 중간중간 ''한국''을 말하기도 했고 방송 마지막에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피스터 감독은 "한국을 몇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