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무속인 살해사건'' 나홀로 여성·현금보유 ''점집'' 노렸다

이웃주민, 황급히 나오는 것 보고 수상히 여겨 승용차 번호 등 제보 ''결정적 단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발생한 강남 여성 무속인 살해 사건의 용의자인 최 모씨(23)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애초 금품을 노리고 나 씨의 점집을 찾았으나 나 씨가 저항하는 바람에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등 30만원 가량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최 씨는 경찰에서 "점집은 늘 현금이 있는데다 대부분 여성 혼자서 장사를 하고 또 점 보러 왔다고 하면 아무런 저지 없이 출입할 수 있어서 점집을 범행 대상으로 생각해 오던 끝에 나 씨의 집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최 씨가 경찰에 붙잡히게 된 데는 숨진 나 씨의 이웃 주민 조 모씨(55)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쯤 나 씨 집밖으로 황급히 달려 나오던 피의자 최 씨를 수상히 여기고 최 씨가 타고 달아난 승용차 번호를 적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승용차가 도난차량인 사실을 확인한 뒤 도난 사건의 용의자가 나 씨의 살해 용의자와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최 씨를 추적한 끝에 12일 오전 10시쯤 노원구 중계동 한 PC방에서 인터넷 채팅을 하고 있던 최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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