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논이 죽기 30분 전에 서명한 그림이 온라인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레코드 플랜트란 스튜디오에서 전화교환수로 일하던 래비어 세미놀은 이 그림을 32만 5000달러(약 3억 7500만원)에 내놨다.
세미놀은 지난 1980년 12월 8일 오전 10시 25분 쯤 스튜디오를 막 나서는 레논과 아내 오노 요코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에 사인을 부탁했고 레논은 ''''리비에에게 존이 사랑을''''이란 글을 썼고 옆에 있던 오노도 서명을 남겼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11시 레논은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 직후 마크 채프먼이 쏜 총에 쓰러졌다.
세미놀은 이 그림을 판 돈으로 자신이 버지니아주 체사픽에서 운영하는 동물구호단체에 기부하려 한다. ''''블루 홀스 무커 에키니 리타이어먼트''''란 이 단체는 주로 주인에게 학대받거나 다친 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으로 현재 다리가 부러지거나 늙어서 일을 할 수 없는 말 27필을 키우고 있다.
세미놀은 ''''이 말 가운데 하나는 주인이 눈을 도려내는 등 학대를 가한 적 있다''''며 ''''지난해 허리케인이 덮친 뒤 농장이 부서져 불가피하게 그림을 팔게 됐다''''고 말했다.
이 그림은 경매인 개리 지멧이 웹사이트 (www.momentsintime.com)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