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의 ''2방''…수원 삼성 ''2대 1'' 승리, 단숨에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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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의(30. 수원삼성)가 두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한 수원 삼성이 단숨에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1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월드컵 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 하우젠 K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김대의의 그림같은 발리슛 선취골과 울산의 골키퍼 서동명 실책성 수비로 인해 터진 추가골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먼저 공격의 물꼬를 튼 것은 울산 현대였다.

울산은 7분 골문에서 약 35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비니시우스가 얻어낸 프리킥을 이천수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11분엔 레안드롱이 미드필드에서 들어오는 종패스를 그대로 흘려 조원희의 다리사이로 공을 뺀 뒤 단독 돌파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감아차는 슈팅을 기록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선취골을 터트린 것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수원 삼성.


수원은 25분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최성용이 골문 반대방향으로 휘어지는 긴 크로스를 올리자 2선에서 아크서클 쪽으로 침투하던 김대의가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대의는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빠르게 쇄도하면서 낙하지점을 정확히 측정, 몸을 살짝 띄우면서 달려드는 힘을 그대로 활용해 왼발목 부근에 공을 정확히 갖다 대는 왼발 발리킥으로 골을 기록했다.

반면 문수구장을 직접 찾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울산의 ''태극전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울산은 38분 이천수가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낮고 빠르게 휘어 차 올리자 미드필드에서 공격에 가담한 이호가 제자리에서 껑충 뛰어 오르면서 허리의 탄력을 이용, 머리로 강한 헤딩슛을 밀어넣었다.

골키퍼 머리 위를 지나가는 공을 막기 위해 이운재가 손을 흔들어 봤지만 공이 이미 골망을 흔든 뒤였다.

그러나 미드필드에서 지난 경기부터 그라운드에 복귀한 송종국과 이호 등이 격돌하면서 공방을 펼친 양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집중력이었다.

선취골을 뽑은 바 있는 김대의가 후반 79분 상대 수비를 한명 앞에 두고 왼쪽 터치라인을 파고 들면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공이 수비수가 내민 발을 맞고 굴절, 크게 튀어오르면서 가까운 쪽 골문 구석을 향했다. 그러나 울산의 골키퍼 서동명이 공의 방향을 순간적으로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면서 한발 늦게 공을 쳐내려 했지만 공은 서동명의 손을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이골이 결승골로 기록되면서 울산은 아쉽게 경기를 내줬고 수원은 올 시즌 2승째를 챙기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 단숨에 세팀을 끌어내리고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는 경고 누적으로 김남일이 빠진 대신 지난 경기부터 부상에서 그라운드에 복귀한 송종국과 대표팀 ''더블 보란치''의 일원인 이호가 중원에서 맞붙어 관심을 모았다.

송종국은 기민한 몸놀림 대신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 리드와 패스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이호는 특유의 투지있는 몸놀림을 보이면서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노련한 플레이를 보인 송종국과 달리 이호는 후반 추가골을 허용한 뒤 이날 경기 내내 공중 볼 다툼에서 팔꿈치를 사용하며 거친 플레이를 보인 이따마르를 상대로 거친 보복성 태클을 가하다가 퇴장을 당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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