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팬엔터테인먼트, 외주제작사 첫 코스닥 ''직상장''

엔터사, 우회상장 통해 차익 실현 일반화된 반면 직상장 통해 증권 시장 입성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코스닥 우회상장을 통한 주가 부양 및 시세차익 실현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제작로서는 최초로 팬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박영석)가 우회상장이 아닌 직상장을 통해 증권 시장에 입성한다.

''겨울연가'', ''여름향기, ''장밋빛인생'' 등을 제작한 외주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29일 "드라마 제작사로서는 최초로 직상장으로 직결되는 상장 승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하반기 ''업무 이력이 다소 짧고 외부 요인으로 인한 변동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상장 승인을 통과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진행된 두번째 상장심사를 통과해 코스닥 상장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팬엔터테인먼트의 박영석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향후 드라마, 음반, 매니지먼트 사업 뿐만 아니라 영화와 디지털 미디어 사업에도 진출해 실질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가수 이상우 등이 소속된 음반 회사로 출발한 회사다. 이후 이정현, 싸이 등의 음반과 ''내일은 사랑'', ''순수'', ''가을 동화'' 등의 드라마 OST를 제작해 오다 2002년 ''겨울연가''를 제작하면서 드라마 외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태양인 이제마'', ''여름향기'', ''구미호외전'', ''두 번째 프러포즈'', ''장밋빛인생, ''인생이여 고마워요'' 등의 드라마도 제작했다.

2003년부터는 연기자 매니지먼트 사업에도 진출해 현재 이태란, 이인혜, 신지수, 서연주 등 연기자들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 이 밖에도 이금림, 김인영, 박은령, 황성연 등의 드라마 작가들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팬엔터테인먼트는 ''애정의 조건'', ''장밋빛인생'' 등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의 차기작인 KBS 2TV 주말연속극 ''소문난 칠공주''를 제작중이다.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향후 한류 드라마 제작 뿐 아니라 위축돼 있는 음반 시장에 활력소가 될 대형 신인 발굴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2005년 매출액 152억, 영업 이익 40억, 순이익 26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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