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힙합그룹 업타운, ''살인누명'' 벗고 컴백

한국계 혼혈 여성래퍼 세이 합류…5월 초 새 음반 발표

업타운
90년대를 풍미한 정통 힙합그룹 업타운(Uptown)이 ''살인 누명''을 벗고 컴백한다.

지난 1997년 ''다시 만나줘''로 데뷔해 ''내안의 그대'', ''나를 잊지마''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인기를 얻은 업타운이 5월 초 새음반을 통해 5년만에 대중 앞에 나선다. 리더 정연준을 비롯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원년 멤버 스티브와 칼로스가 다시 뭉쳤고 한국계 혼혈 여성래퍼 세이(Say)가 합류했다.

업타운은 지난 2001년 미국 시민권자인 스티브가 마약복용 혐의로 추방 당하며 팀 활동을 중단했다. 더욱이 지난 2004년 12월 스티브가 살인 혐의로 수감돼 4개월간 복역하는 고통까지 겪었다. 결국 무죄로 판명돼 석방됐지만 국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터라 업타운은 조심스럽게 재결성을 준비해왔다.

스티브 "다시는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


미국에서 음악 작업을 마치고 이달 중순 귀국한 스티브는 "교도소에서 고통받을 때마다 나를 일으켜 준 것은 성경과 언젠가 노래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면서 마약 복용 사실에 대해서도 "다시는 유혹에 빠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과거를 반성했다.

스티브와 함께 돌아온 칼로스는 미국에 머무는 동안 택배업체에서 중장비를 운전해 번 돈으로 간호 학교에 진학해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해 7월 미국으로 건너가 업타운 재결성을 알린 리더 정연준은 "지난 5년은 팀의 리더로서 고통의 세월이었다"면서 "때가 되면 다시 한 번 업타운을 꾸리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2001년 당시 스티브가 미국으로 추방되면서 여러 오해를 받았는데 그 때 하지 못한 진실을 이번 앨범에 수록한 노래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타운은 4월 말 디지털 음원을 통해 2~3곡을 먼저 공개한 뒤 5월 초 정규 음반을 발표한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