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동부경찰서는 7일 길에서 마주친 청소년들을 붙잡아 마구 때리거나 협박해 푼돈을 뜯어낸 혐의(폭행 등)로 이모(16·고등학생·마산시 회성동)·손모(16·고등학생·마산시 내서읍)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 3일 저녁 6시 50분께 마산 내서 모 중학교 뒤쪽 야산에서 공부하러 독서실에 가던 김모(15)군을 불러 세워 1100원을 빼앗은 다음 1시간 30분 동안 폭행해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키고 내부 장기까지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들이 여자 친구 등과 다투는 바람에 기분이 나빠져 ''''누구든지 걸리면 때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김군이 ''''걸리자'''' 아무 다른 이유 없이 야산으로 데려가 머리를 발로 차는 등 마구 때린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밖에 하루 앞선 2일에도 아침 등교길에 두 차례 길가는 또래 학생들을 붙잡아 시비를 걸고 돈을 빼앗았으며 오후 하교길에도 중학생 두 명을 상가 화장실로 데려가 때리고 돈을 뜯어낸 혐의가 있다.
또 같은 3일 아침 8시 30분께에는 학교에 가던 다른 김모군을 끌고 마산 내서 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손과 발로 배와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다음 mp3를 빼앗은 혐의도 이들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