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WBC패배 "암운이 드리워졌다"

요미우리 "일본팀 다움을 잃은 경기였다"

이치로
아시아의 영원한 야구 최강자임을 자부해온 일본이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6일 아침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일본 대표팀의 역전패 소식을 전하면서 "암운이 드리워졌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비록 2차전에 나가게 됐지만 이승엽의 천금같은 홈런으로 분패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팀 다움을 잃은 경기"였다고 표현했고, 산케이 신문은 "한국 팀의 지략과 의지가 뛰어났다"고 우리 대표팀을 추켜세웠다.

우익 성격이 강한 산케이 신문은 특히 이치로가 데드볼을 맞았다고 전하면서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겠지만 도쿄돔엔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수 아래로만 여겨온 한국 야구를 어느새 ''숙명의 라이벌''로 표현하는 언론도 생겨났다. 스포츠 전문 뉴스사이트인 스포트나비는 "일본 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한국에 역전패했다"며 "2차전에선 이 빚을 꼭 돌려주고 싶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 대부분은 "투수진이 그럭저럭 실력을 발휘했지만 타석이 생각보다 부진했다"고 자국 대표팀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한국 팀에 설욕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자국 대표팀의 표정을 전했다.

한편 "향후 30년 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 하겠다"던 이치로는 패배 직후 "굴욕적인 패배"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답게 한국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선수들이 많아서인지 한국 투수들이 자신감이 좋고 공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엔 왕정치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일본 대표팀의 오 사다하루 감독도 "일본 선수들이 못했다기보단 한국 선수들이 잘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이진영의 호수비와 이승엽의 투런홈런 순간을 경기의 분수령으로 꼽았다.

5일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도 생중계할 정도로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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