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 시즌을 맞아 관련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톡톡히 특수를 노린 이사 대행 업체들은 3월에도 그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아르바이트 등 인력 채용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월요일)은 평일이었음에도 ''''손 없는 날'''', 즉 이사하기 좋은 날이어서 차량 및 인력을 풀 가동해야 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귀띔했다.
실제로 전주 송천동의 ''''통인익스프레스 전주점''''일정판에는 2월 한 달 간 이사 일정이 빼곡했으며 3월 이사를 예약한 가정도 상당수 있었다. 3월 들어 이사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역시 손 없는 날인 8∼9일, 18∼19일. 또 주말 이사를 원할시에는 2∼3주 전 예약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이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통인 뿐만 아니라 행운익스프레스 등 지역내 이사 대행 업체들도 2∼3월로 이어지는 이사시즌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업체들은 경기 회복 분위기에 도내 아파트 신규 분양이라는 호재가 더해져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장부터 배송, 인테리어까지 책임지는 이른바 ''''가정 포장 이사''''가 확대되고 다수 업체가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하면서 소비자 불만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연간 일어나는 대다수 피해사례가 이사 시즌에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들어 1월 한 달 간 소비자 정보센터에 접수된 7건은 적지 않은 수치다. 주부클럽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2001년 65건이던 이삿짐 관련 피해 사례는 2002년 78건으로 20% 증가했지만 2003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매년 50건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정보센터 김미정 간사는 ''''이사화물 배상책임보험제도에 가입한 업체를 선택하고 이용료가 지나치게 낮은 업체는 주의해야 한다. 작업 조건을 명시한 계약서를 확인하는 꼼꼼함도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