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징용 희생자 보상키로… 피해자 "일본이 보상해야"

강제징용 사망·부상자 한해 2~3천만원 보상할 듯

독도
일제에 의해 해외로 강제 징용돼 숨지거나 다친 사람들은 빠르면 올 하반기에 정부로 부터 피해 보상을 받게된다.

일제로부터 임금을 지급 받지 못한 징용자들에게는체불 임금이 지급된다.

강제 징용 한국인은 모두 103만여명인데, 이 가운데 사망자와 부상자는 10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부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90여만명의 무사 귀국자들에 대해서는 일제가 미 지급한 임금만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지난 75년 이미 보상을 받은 사망자들에 대해서도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7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일본에서 받은 돈으로 숨진 사람에게는 일인당 3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부상자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이같은 보상 방안을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등 6개 피해자 단체에 통보했으며 오는 4월쯤 관련법을 만들어 하반기에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피해자 단체들은 그러나 숨지거나 다치지 않고 귀국한 대다수 피해자들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과거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일본으로부터 3억달러를 받았으나 강제징용자에 대한 정부의 보상이 미흡했다고 보고 지난해 한일협정 관련 문서공개를 계기로 추가 보상을 결정했다.

피해자 단체 "일본은 가만 있는데 한국정부가 왜 보상하나" 반발

양순임^태평양전쟁
정부의 이같은 보상방침에 대해 태평양 전쟁 희생자 유족회 등 피해자 단체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양순임 회장은 이날 "실제 희생자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피해자 단체들과 함께 "정부의 일방적 보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철야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정부의 지원책을 받아들이는 것은 돈 몇푼에 민족적 자존심을 파는 것과 다름없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보상금이 아닌 일본의 직접적인 사과이고 보상금 또한 일본으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고 30만원을 강제수령하라던 군사정부 시절과 같은 행태를 계속한다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고발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피해자 단체들은 오는 28일 청와대까지 행진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며, 이후 광화문에 위치한 이미빌딩 앞에 천막을 설치해 철야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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