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상 당한 아드보카트 감독, 멕시코전 지휘 못한다

13일 네덜란드로 급히 귀국…핌 베어벡 수석코치에 멕시코전 일임

아드보
한국 축구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장모상을 당해 네덜란드 헤이그로 급거 귀국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집으로부터 장모상 소식을 접한 직후 급히 짐을 꾸려 오후 1시45분 브리티시에어라인 268편을 이용해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89세인 아드보카트 감독의 장모는 노환으로 사망했다.

장모의 사망소식을 접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처가 쪽에 장례 절차를 주도할 만한 사람이 없어 꼭 내가 가야 한다"며 핌 베어벡 수석코치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떠나기 직전 베어벡 코치를 불러 오는 16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대비한 훈련 스케줄과 전략 등 지시 사항들을 메모로 전달했으나 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장례를 마친 뒤 18일 밤 10시께 영국 런던에 도착하는 대표팀과 합류,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예선 1차전을 치르기 위해 시리아 알레포로 이동할 예정이다.

핌 베어벡
이로써 오는 16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는 베어벡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벤치에 앉게 됐다.

이날 재미대한체육회와 재미대한축구협회가 주체한 월드컵 축구대표팀 환영 만찬에 참석한 선수들은 만찬장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소식을 접했다. 주장 이운재(수원)는 "선수단의 대표로 감독님이 좋지 않은 일을 당한데 대해 조의를 표한다"며 "감독님이 계시지 않더라도 멕시코전을 잘 준비해 감독님의 빈자리를 채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14일 오전, 베어벡 코치의 주도하에 캘리포니아주 카슨시의 홈 디포 센터에서 예정대로 훈련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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