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아내에게 ''바가지'' 긁힌 사연

운재
"딱 걸렸잖아요."

7일(한국시간) 인터뷰를 위해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식당에서 만난 이운재에게 "휴가 기간에 뭐 했어요?"라고 묻자 되돌아온 답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5일 미국과의 비공개 평가전 종료 후 2박3일간의 특별휴가를 받았다. 휴가기간 동안 이운재는 LA에 살고있는 선배를 만나 저녁식사도 하고, 그동안 못잤던 잠도 실컷 잤다.


그러나 이운재가 하지 않은 일이 하나 있다. 교회에 가지 않은 것. 지난 6일 박주영, 이천수 등 9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교회를 찾아 예배드렸다는 소식이 각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이운재는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아내에게 한 마디 들을 것이 뻔했기 때문. 아니나 다를까. 아내는 전화통화를 통해 "나는 교회가서 당신 위해 기도하는데, 정작 당신은 교회도 안갔다고?"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신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 교회를 찾은 태극전사 9인방의 사진과 이름이 모두 보도된 이상 거짓말도 불가능, 한동안 아내의 잔소리를 들어야했다.

잔소리일 지언정 아내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이운재는 요즘 아이들이 보고싶어 죽을 지경이다.

두 딸의 아빠인 이운재는 특히 둘째 딸 은서가 눈에 밟힌다고. 태어난지 두달도 안됐는데 생이별(?)을 했기 때문이다. 이운재는 "그래도 다행인건 시리아전 끝나고 한국에 도착하는 날이 딸아이 백일 하루 전날이라는 거에요"라며 오는 2월 25일 은서의 백일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또 "첫째 윤서는 이제 27개월됐는데요. 경기가 중계되는 날은 아빠가 나오는 걸 알고 TV에서 눈을 떼지 않는데요"라고 덧붙인다.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인상 한번 풀지 않는 ''강한 남자'' 이운재도 가족 얘기를 할 때만큼은 ''약한 남자''로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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