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원전 전문가 10여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토대로 일본에 남은 원자로 48기 중 재가동 가능 원전이 14기 가량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에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전 전국에 54기의 상업용 원자로가 전력수요의 30%를 담당했으나 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1∼6호기 원자로가 차례로 영구 폐지돼 현재 48기가 남아있다. 이들 원전은 현재 모두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로이터는 남은 원자로 48기의 건설연도와 수명, 인근 지진단층 현황, 안전강화에 필요한 추가조치, 지역내 반대여론 등을 종합한 결과 이 가운데 14기는 앞으로 안전검사와 경제·정치적 걸림돌을 통과해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17기는 재가동이 영영 불가능할 수 있으며 남은 17기 역시 재가동 여부가 확실치 않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이같은 분석 결과 원전의 전력 담당비율을 높이려는 아베 신조 정권이 에너지정책 목표를 달성하기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정권은 최근 원전을 '기초 전력원'(base load power source)으로 삼고 올여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