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월19일 파워볼 복권 1등에 당첨된 레이 버튼이라는 남성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복권관리국에 나타나 당첨금을 수령했다.
그는 4억2천500만 달러 전액을 받는 연금 형식이 아닌 현금 일시 수령 방식을 선택해 2억4천200만 달러를 받아갔다.
마치 영화 '스타워즈'의 요다같은 행색을 하고 나타난 그는 "믿기지 않았다"고 당첨 순간을 회상했다.
지역 언론은 개별 인터뷰도 거부하고 나이를 밝히지 않은 버튼이 꽤 나이가 든 노인이라고 전했다.
당첨 번호가 맞는지 수십번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다는 그는 "당첨된 뒤 며칠 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당첨 사실을 확인한 뒤 그는 복권국이 펴낸 당첨자 가이드북 안내대로 법률 및 재정 자문을 받느라 돈을 찾으러 오는데 시일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자선 활동가를 '새로운 직업'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행운의 돈을 어떻게 유용하게 쓸지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불우한 사람, 소아병 어린이, 굶주린 아동을 돕고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작은 종이쪽지(복권)가 삶을 바꾼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대한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20년 동안 복권을 사왔다는 그는 캘리포니아주 밀파스의 주유소에서 당첨된 복권을 구입했다.
4억2천500만 달러는 미국 복권 사상 여섯번째로 많은 당첨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