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3-0(25-23 25-18 25-21)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는 1차전 패배 후 2연승으로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외국인 선수 레오가 양 팀 최다 32득점으로 변함없는 맹활약을 펼쳤고, 박철우도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3일 열리는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삼성화재는 2007~2008시즌부터 계속된 챔피언결정전 연속 우승을 7시즌째 이어가게 된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우승하는 통합우승도 2011~2012시즌부터 3시즌째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22득점)와 문성민(12득점)이 34득점을 합작했지만 상대의 두 배가 넘는 범실(25-9)에 무릎을 꿇었다.
앞서 두 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양 팀의 챔피언결정전 세 번째 맞대결은 첫 세트 초반부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19-19까지 계속된 이 흐름은 순식간에 깨졌다. 문성민의 백어택이 연이어 성공하며 앞서간 현대캐피탈이지만 이후 3연속 범실로 무너졌다.
2세트는 의외로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화재가 이선규의 속공을 시작으로 상대 공격 범실에 박철우의 블로킹을 묶어 벌린 점수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레오가 2세트에만 12득점을 쏟는 동안 현대캐피탈의 팀 전체 공격 득점이 11득점에 그쳤다.
아가메즈의 공격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다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15-15에서 최민호의 넷터치에 이어 판정에 항의하던 문성민의 레드카드로 점수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뒤이어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고준용이 완벽하게 가로 막으며 삼성화재로 승부가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이 내리 3점을 따라붙으며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삼성화재는 상대 범실에 이어 고희진의 블로킹, 레오의 백어택으로 앞서 나갔고, 결국 적지에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