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제안에 대해 "괴벽한 노처녀", "우물안의 개구리", "오물처럼 쏟아낸 망발" 등의 표현을 써가며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은 자신들의 소위 '최고 존엄'에 대한 비방중상 중단을 주장하면서 우리 국가원수를 저열하게 비방함으로서 북한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이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북이 지난 달 고위급 회담에서 상호 비방·중상 중지를 합의하고 이산가족상봉 행사까지 치렀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특히 북한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오는 9일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와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그리고 4월 말에 있을 예정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때까지 강경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제안은 우리의 의사가 전달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고위급 접촉을 제안할 계획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 내부의 여러 행사일정이 있고, 우리도 독수리 훈련이 4월 중순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북한 내부 일정이나 우리 군사훈련이 일단은 종료가 되기 전까지는 남북 간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가 현재로서는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남북관계 상황으로 미뤄 현재의 경색 분위기는 이달 중순까지는 계속되고 남북고위급 접촉 제의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