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가 열린 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 라이언 브라운이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3루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세이프됐다. 3루수 크리스 존슨의 송구보다 브라운의 발이 빨랐다는 것이 1루심 그렉 깁슨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이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다.
2008년부터 홈런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던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범위를 확대해 오심 줄이기에 나섰다. 이번 경우와 같은 포스 아웃 상황을 비롯해 태그 플레이, 베이스 터치 등 총 13개 부문에 걸쳐 비디오 판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심판진은 비디오로 다시 확인했고, 정확히 58초 만에 판정을 뒤집었다. 내야안타에서 아웃으로 판정이 바뀌었고, 브라운도 순순히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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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비디오 판독이 시행됐다. 5회초 무사 1, 2루에서 컵스 투수 제프 사마지아의 번트가 병살로 연결되자 릭 렌테리아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류현진(27, LA 다저스)에게도 비디오 판독 경험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서 2회 1사 2, 3루에서 조던 파체코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야시엘 푸이그가 3루 주자 맷 맥브라이드를 홈에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맥브라이드의 태그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서 판정이 번복됐다.
결국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던 류현진은 다시 마운드로 나와 2사 3루 상황에서 D.J. 르마이유를 상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