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저커버그의 연봉이 2012년 50만3천205달러(한화 약5억3500만원)에서 2013년 1달러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으로부터 1달러라는 상징적인 액수만 연봉으로 받은 것은 경영자가 주식으로 억만장자가 될 경우 스스로 연봉을 삭감하는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관행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공동창업자는 지난 1997년부터 2011년 사망할 때까지 매년 연봉 1달러를 받은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보너스도 전혀 받지 않았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2004년 구글의 기업 공개(IPO) 이후 줄곧 1달러의 연봉만 받고 있다. 물론 이들이 보유한 구글 주식의 평가액은 현재 각각 260억 달러(약 27조6천억원)에 달한다.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22위를 차지한 저커버그도 270억 달러(약 28조7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커버그는 2012년 기업공개 이후 부진하던 페이스북 주가가 지난해 크게 오르면서 자산을 두배 가까이 불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연봉과는 별개로 저커버그의 경호나 개인 여행 등에 드는 비용을 보전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보전 액수도 2012년 199만 달러(약 21억1천500만원)에서 지난해 65만3천165 달러(약 6억9천400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저커버그 외 다른 페이스북 경영진의 보전 액수도 함께 준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의 보전액은 2012년 2천620만달러(약 278억4천만원)에서 지난해 1천620만달러(약 172억1천만원)으로 감소했다.
데이비드 에버스먼 재무책임자(CFO)의 보전액은 700만달러(약74억원)가 준 1천50만달러(약 111억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