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시아 철군 등에 하락…금값도 나흘째 ↓

31일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9센트(0.1%) 내린 배럴당 101.5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3월 한달간 1% 빠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3.2%의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같은 시간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0센트(0.28%) 떨어진 배럴당 107.7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전진 배치된 러시아군이 일부 철수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인근으로 파병됐던 보병 대대를 뒤로 물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유의 공급차질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

재닐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고용시장 부진' 발언도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옐런 의장은 시카고에서 행한 연설에서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에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노동 시장이 아직 건강하지 못한 상태"라며 "시간제 근로자가 많고 임금은 정체되고 있으며 실업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경기 부양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가 웨스트 쿠르나-2 유전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도 유가에는 악재였다.

이라크는 이를 통해 산유량을 하루 400만배럴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금값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10.50달러(0.8%) 내린 온스당 1,283.8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 가격은 이번달에 2.9% 하락했다. 그러나 작년 말에 비해서는 6.8%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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