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 약탈 과르디 그림 폴란드에 반환

독일 정부가 나치 정권 시절 약탈한 18세기 이탈리아 화가 프란체스코 과르디의 그림을 31일 폴란드에 반환했다.

`궁전의 계단들'이라는 이 작품은 독일이 1939년 폴란드를 침공했을 때 바르샤바 박물관에서 가져왔다.

베네치아 도기 궁전 계단에 서 있는 귀족들을 묘사한 이 그림은 2차 세계대전 후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거쳐 1990년대 이후에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미술관에 소장돼왔다.

약탈 미술품의 반환 절차를 둘러싼 두 국가 간 이견 때문에 이 작품의 반환이 늦어졌다.


이날 작품 반환식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 그림은 두 국가를 연결하는 어려운 역사를 대변한다"면서 "독일-폴란드 간 문화 유물 반환에 관한 정체된 대화를 재개하는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자국 박물관에서 약탈당한 수천 점의 작품에 관한 소재 파악 작업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폴란드에서 가져온 30만 권의 책, 그림들, 필사본 등의 반환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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